큐빈
2025년 02월 15일
🍶 정글인제주 / 이시보
⚖️ 17,000원 / 500ml / 9%
🌱 산듸쌀 / 금귤
📌 첫인상
갈색 병에 담긴 귀여운 쌀알과 금귤 로고가 눈에 들어온다. 보통 갈색 병은 자칫 둔탁한 이미지를 줄 수 있지만, 희고 절제된 디자인 덕분에 오히려 차분하면서도 감각적인 느낌을 준다.
잔에 따르면 매우 옅은 오렌지빛을 띤 흰 탁주가 모습을 드러낸다. 노란색과 초록색의 작은 알갱이들이 보이는데, 아마도 금귤의 흔적일 것이다.
👃 향
코를 가까이 대어보면 의외로 강한 향이 올라오지 않는다. 금귤이 들어갔음에도 잔잔하게 감귤 기운이 맴돈다.
👅 맛
하지만 첫 모금을 머금는 순간, 모든 것이 달라진다.
입에 닿자마자 “바로 내가 금귤이다!” 라고 외치는 듯한 강렬한 존재감.
코로는 미약했던 금귤의 개성이 입안에서는 미친 듯이 폭발한다.
금귤의 상큼한 향와 쌉쌀한 껍질의 맛이 혀를 감싸고, 뒤이어 오렌지 주스를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시트러스 풍미가 퍼진다. 시트러스 과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맛을 싫어할 수 없을 것이다.
탁주 특유의 부드러운 입자감과 더불어, 마치 귤껍질을 씹었을 때의 미세한 텁텁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 텁텁함은 오래 머물지 않고 눈 녹듯 사라진다.
🏁 마신 후 느낌
전반적으로 감귤류의 강한 개성이 돋보이지만, 탁주의 고소한 곡물 풍미가 이를 뒷받침해 주며 균형을 잡아준다.
만약 시트러스 향만 강조되었다면 다소 날카롭거나 튀는 맛이 되었을 수도 있지만, 묵직한 막걸리의 바디감 덕분에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조화를 이룬다.
많이 마시기엔 부담스럽지만, 가볍게 마시거나 식전주로 마시기에 좋다.
🍽 페어링
허브류 안주와 잘 어울린다는 추천을 받아 고수를 넣은 타코와 함께 마셔보았다.
결과는 대성공!
술에서도 향이 터지고, 타코에서도 향이 터지고, 다양한 향이 서로를 증폭시키며 입안에서 폭죽처럼 터지는 즐거움이 있다.
💭 마무리
이름을 곱씹어보면, ‘정글’이라는 단어가 주는 원초적인 느낌이 떠오른다.
아마도 제주의 토종쌀인 ‘산듸’와 제주산 금귤이 가진 자연 그대로의 맛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 아닐까?
정제되지 않은 날것의 느낌, 제주만의 원초적인 감각을 담고 싶었던 것 같다.
종류 | 막걸리 |
가격 | 17,000 원 |
용량 | 500 ml |
알콜도수 | 9% |
유통기한 | 병입일로 부터 150일 |
등록일 | 2024-10-17 |
재료 | 찹쌀, 멥쌀, 누룩, 정제수, 둥근금감열매, 설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