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빈님이 높게 평가한 술을 보여드립니다.
큐빈
2024년 04월 15일
이 술의 특징으로, 야생 산벚꽃 꿀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간직하고 있는 향이 가득한 장점이 있습니다.
스위트 와인이나 아이스 와인을 마시는 느낌이 듭니다.
꽃향이 은은하게 들어오고, 부드럽게 술이 넘어가서 가벼운 느낌이 들죠.
적당한 산미와 단맛 덕에 밸런스가 참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드라이 버전이 더 좋았는데, 단종이라고 합니다ㅠㅠ
큐빈
2024년 04월 15일
콜드브루 방식이 활용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아마 콜드브루 방식으로 차를 우린 다음에 술을 빚으신게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차 자체의 쓴맛이 많이 줄어들어, 명상하기에 좋은 술이 된게 아닐까 싶습니다.
개량 누룩과 전통 누룩 2가지를 블랜딩하셨다고 합니다.
경북 상주지역의 고조리서인 시의전서가 있는데, 여기에 등장하는 두강주라는 주방문을 활용하셨다고 합니다.
꽃이 들어간 술은 어쩔 수 없이 꽃의 쓴 미묘하게 남는데, 이 술엔 쓴 맛이 크게 느껴지지 않아요.
은은한 꽃향이 묵직하게 입안에서 돌고 돕니다. 쌀의 묵직함이 혀에 계속 남아 끝까지 즐길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큐빈
2024년 04월 15일
초이리에서는 5가지 누룩을 블랜딩하여 안정적으로 술을 뽑아낸다고 합니다
잣이 들어간 향온곡, 내부비전곡을 활용하셨고, 이화곡, 산성누룩, 조곡을 활용하셨다고 합니다.
이 중에 향온곡과 조곡(일반누룩)은 직접 빚는다고 합니다.
5대를 블랜딩하다보니 복합적인 향이 특징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국화향이 청주와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처음에는 달달한 맛이 느껴지고, 이후에 신선한 산미가 올라옵니다.
쌉싸름한 맛도 있는데 전반적으로 조화롭고 좋은 술입니다.
큐빈
2024년 02월 03일
이 술의 가장 큰 특징으로 '왕벚꽃'을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이 왕벚꽃은 제주도 한라산에만 있는 벚꽃나무라고 하더라고요.
한라산에 올라가면 왕벚나무 자생지가 있어요. 200곳이 넘는다고 합니다.
첨가물 중에 보검선인장가루라고 적혀있는데, 이게 백년초입니다. 빨간 천연 색소를 내기위해 주로 사용합니다.
술을 보면, 분홍빛의 시각적인 즐거움으로 맛이 더 좋게 느껴집니다.
적당히 단맛과 산미가 있고, 은은한 꽃향과 묵직한 바디감이 매력적입니다.
사실 벚꽃 자체가 향을 많이 내지 않지만, 벚꽃이라면 왠지 이런 향을 낼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큐빈
2023년 11월 24일
'만다린'은 감귤의 영어식 표현입니다. 우리말로 다시 풀어서 설명하면, 감귤 약주인 셈이죠.
어떻게해서 귤꽃으로 술을 빚게되셨는지 여쭤보았는데, 이렇게 답을 주셨어요.
"제주도에 오래 살면서 5월에 단 보름 정도만 즐길 수 있는 귤꽃 향기를 술에 담고 싶다는 생각을 줄곧 해왔어요. 귤꽃 시즌이 되면 공기 중에 달달하고 로맨틱한 향이 감도는데 그 향기를 맡으면 기분이 정말 좋아집니다. 몸과 마음이 릴렉스 되는데 그런 성격이 술과의 궁합에 있어서도 좋겠다 싶었어요."
"5월에 귤꽃이 피면 지인의 유기농 귤밭에 가서 하나하나 손으로 따서 당일 신속하게 손질해서 얼려둡니다. 그러고 일년 동안 꺼내써요."
개인적으로 참 매력적으로 느끼는 약주입니다.
상큼한 귤 주스가 연상되지만 귤 쥬스와는 다릅니다. 쌉싸름한 시나몬의 향이 담백하게 만들어 줍니다.
큐빈
2024년 03월 25일
이름 그대로 술 맛 역시 찰지다. 입안에 쫀득 달라붙는 꼬숩함이 술을 마신 후에도 남는다. 은은한 퍼석함이기도 하고 감칠맛이기도 하다. 이런 끝맛을 가졌음에도, 신기하게 시원하다는 느낌을 준다. 마시는 동안 입안에서 참외향이 올라오는데, 이 느낌이 시원함을 전해주는 것 같다.
이 가격에 이 맛이면 매우 매우 추천
큐빈
2024년 04월 15일
8번째 소개할 술은 면천두견주입니다.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술입니다.
여기서 '면천'은 지역명이고 '두견주'가 술 이름입니다. 진달래꽃을 두견화라고 하는데, 진달래꽃으로 빚은 술을 두견주라고 하는 것이지요. 면천에서 만든 진달래꽃술이라는 뜻입니다.
충천남도 당진시의 면천면의 양조장입니다.
18도로 참 찐한 술입니다. 찹쌀의 진득한 단맛이 술에 잘 녹아있어요.
향긋한 꽃향이 매력적인 우리나라의 전통술입니다.
큐빈
2023년 09월 24일
월간 미소주방의 2023년 9월 술, 달마중이다. 어떤 새로운 실험을 했을까하는 두근거림을 준다.
유자의 상큼한 향이 느껴지다가, 마지막에 후추의 스파이시함이 스쳐간다. 신기하게도 이 2개의 조합이 잘 어울린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오늘의 미소에 약간의 향이 더해진 느낌이라, 오늘의 미소 탁주와 큰 차별점을 느껴지진 않는다.
페어링이고 뭐고 귀찮은 날, 술만 까서 마시고 싶을 때, 이 친구와 함께 하면 즐거울 것이다.